새해가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통신주는 배당뿐만 아니라 실적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통신주는 최근 2~3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평가된 상태다. 그러나 고배당 매력과 앞으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종목이다.

◆통신 3사, 고배당·저평가 ‘주목’


통신 3사는 매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958억원을 배당했다. 주당 8400원으로 배당률은 3.4%에 달했다. KT는 지난해 주당 800원을 배당해 총 1951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LG유플러스도 주당 150원을 배당하면서 총 656억원을 주주들의 지갑에 채워줬다. 올해도 통신 3사의 두둑한 배당이 기대된다.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전문가들이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통신주의 투자 포인트는 주가가 고점 대비 낮은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 9월30일 26만3000원이었던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10일 22만8000원으로 3만5000원(13.31%) 떨어졌다. KT는 지난 8월3일 3만1000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0일 2만8750원으로 2250원(7.26%) 내렸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9월11일 1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지난 10일 9970원으로 2930원(22.71%)이나 하락했다.


하지만 통신주는 배당뿐만 아니라 내년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기가인터넷과 초고화질(UHD) 등의 새 상품이 가입자 유치 및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무선통신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마케팅 비용절감 효과도 줄어들겠지만 유료방송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통신·방송·플랫폼사업 집중

SK텔레콤에 기대되는 부분은 통신·방송·플랫폼사업 집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계열사의 클라우드스트리밍사업을 분할했고 방송사업을 SK브로드밴드에 합쳤다. 통신과 플랫폼은 SK텔레콤이 담당하고 SK브로드밴드는 방송에 역량을 집중한다. SK플래닛은 커머스사업에 몰두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케이블TV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시키면서 단번에 방송업계 1위에 버금갈 만큼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안정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내년 통신과 방송가입자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통신은 단말기유통법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은 KT와 SK텔레콤이 비슷한 수준으로 업계 1·2위로 올라서면서 약화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선택요금약정제와 같은 요금인하 효과는 좀 더 확대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양적성장과 함께 결합마케팅을 통한 초고속인터넷가입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요금제 변환이 수익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해 33만원으로 5.7% 낮췄다. 그러나 상승 여력은 40%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KT, 소리 없이 움직이며 성장

KT는 조용해진 가입자시장과 결합상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중동 마케팅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KT는 LTE를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한 탓에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과정에서 가입자와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가입격차를 줄여 늦어진 시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사진=머니투데이 DB


2G 가입자는 요금 저항이 비교적 크다. 망 선택도 굉장히 보수적이라 그만큼 LTE 전환속도가 늦다. 반면 3G 가입자는 통신네트워크에 대한 귀속력이 높지 않다. 이들은 LTE 전환에 저항감이 없어 단말기 교체주기에 LTE를 우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KT는 LTE를 어렵게 시작했지만 LTE 전환에 거부감이 없는 가입자로 구성돼 성장세가 경쟁사 대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익개선은 주주환원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때 내놓은 배당 재실시 방침은 투자자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자회사 매각에 따른 재무건전성 강화 및 설비투자부담이 크지 않아 주주환원의 확대가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KT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수익 예측치 조정을 근거로 기존대비 6.7% 하향조정한 4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도약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을 사업구축에서 도약단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탄탄한 인프라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률이 100%를 넘은 상황에서 점유율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LTE의 선점덕분이었다.

마찬가지로 가입자 규모 대비 넓은 주파수 대역은 LTE의 중점서비스이자 주 수익원인 데이터 소비를 촉진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멀티미디어서비스에 집중한 결과 월 평균 데이터사용량이 업계 평균보다 많아 요금제 인하에도 ARPU를 유지할 수 있다.

IoT는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가전제조사 등 많은 업체가 관심을 갖는 분야로 제품특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한 스마트홈 중심의 IoT를 출시해 초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B2C에서 B2B로 확산하는 전략이 전후방산업과도 수요가 맞아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IoT 선점에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꾸준한 성장과 수익 개선이 지속되며 이를 토대로 주주환원도 확대될 전망이다. IoT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IBK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