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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망명했다. 한겨레는 오늘(3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오전 1시6분쯤 텔레그램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30일 경질된 전후로 텔레그램에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우 전 수석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았던 다른 텔레그램 사용자를 통해 알려졌다. 텔레그램에는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았던 사람이 새로 가입하면 이를 알려 주는 기능 등이 있다.
앞서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26일 텔레그램에 가입해 다른 사용자에게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재직 시절 카카오톡 사찰 논란으로 국회의원들까지 이른바 '텔레그램 망명'에 나서자 "텔레그램 가입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러시아 출신 프로그래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대화 상대를 암호화할 수 있다. 독일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에서 사찰을 당할 위험도 낮다.
한편 '텔레그램 망명'은 지난 2014년 10월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불거진 당시, 지난 3월 테러방지법 통과 당시 급격히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