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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어급 IPO(기업공개) 기대주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이피알이 '따따블(공모가 4배)'을 달성하면 화장품 대장주가 바뀐다.
에이피알이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앞서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을 거뒀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에이피알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진행 결과, 경쟁률이 1112.54대 1로 집계됐다.
확정된 에이피알의 공모가는 25만원이다. 따따블을 찍으면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 총액은 1조8961억원으로 따따블 달성 시 7조5844억원까지 늘어난다.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7조2063억원), LG생활건강(5조213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10년 동안 역성장 없이 매출 증가를 기록한 업체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이 내세우는 투자 포인트는 크게 ▲점유율 1위 브랜드 ▲기술력 ▲밸류체인 통합 등 세 가지다.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3년 5조원대에서 2030년 4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에 따른 안티에이징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피알은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3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1위 사업자다.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고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글로벌 1위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피알은 피부과 의료기기의 기술력을 담은 제품을 집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이미 주요 기술 특허를 선점했으며 기술개발(R&D)과 생산 최적화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원가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품기획-R&D-생산-판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내재화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체 생산을 통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품질 및 공급 안정성 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