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동안의 출전 정지 징계 후 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KLPGA
1년 6개월 동안의 출전 정지 징계 후 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KLPGA

1년 9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가 동료와 팬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와 감사함을 전했다.

윤이나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했다.


지난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던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에 이어 올해 KLPGA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여줬다.

지난달 KLPGA 징계 기간이 끝난 윤이나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투어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 2022년 7월 호반건설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섰다.

경기 후 윤이나는 "먼저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오랜만에 잔디를 밟으면서 동료들과 경기를 했는데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윤이나의 KLPGA 투어 복귀전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회장 연습그린 주변에는 윤이나를 보기 위해 미디어뿐 아니라 팬클럽이 운집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팬들은 "윤이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다만 투어 동료 선수들과 서먹서먹한 모습도 보였다.

윤이나는 "오늘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면서 "저의 잘못으로 많이 상처받았을 선수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고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이나가 1번 홀에서 티샷 전 갤러리를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윤이나가 1번 홀에서 티샷 전 갤러리를 향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1번 홀에서 윤이나는 티샷 전 갤러리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이나는 "징계 기간 팬들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면서 눈물을 흘린 윤이나는 "팬들과 다시 골프장에서 만나는 게 오늘이 처음이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골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 팬들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윤이나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8위다. 징계 기간 윤이나는 호주 등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었다. 그래서인지 경기력은 녹슬지 않은 듯했다.

그럼에도 윤이나는 "전체적으로 실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에 모든 측면에서 경기력을 올릴 수 있도록 훈련했다"면서 "오늘 경기는 퍼트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잔디를 밟으면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며 복귀전을 돌아봤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윤이나는 "다시 한번 골프 선수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면서 "개인의 성과보다는 앞으로 골프발전을 위해 힘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진은 1번홀 윤이나의 티샷 모습. /사진= 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진은 1번홀 윤이나의 티샷 모습. /사진=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