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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액추에이터 생산·공급 전문 업체 하이젠RNM(하이젠알앤엠)이 18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젠알앤엠은 오는 1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7000원으로 확정됐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하이젠알엔앰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53개 기관이 참여해 10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이젠알앤엠은 1963년 LG전자의 모터사업부에서 시작해 산업용 모터를 주력으로 생산·공급했던 기업이다. 최근에는 로봇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다리와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로봇의 동작과 작업 수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는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와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부품들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며 "사업초기 석유화학과 공작기계 등 산업용 모터를 설계 및 제작하면서 쌓은 모터 기술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젠알앤엠은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했다.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인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협동로봇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여러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서보모터와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들을 모두 자체 개발했을 뿐 아니라 액추에이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개발해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젠알앤엠은 국내 대기업과 국내 대표 로봇 메이커사에게 액추에이터를 공급 중이다. 국내 대표 로봇 메이커사들과 기술개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7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공장 생산능력(CAPA) 확장 및 필요 설비 보강, R&D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실인 경남 창원 공장 2, 3층을 증설해 기존 대비 3.8배 CAPA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군용 하이브리드(HEV) ▲전기 선박 ▲드론 ▲이륜차 ▲건설장비 등 모두 13개의 모빌리티 틈새시장에서 제품개발 기술을 축적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인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정부 주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해 전기차용 모터를 생산 및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젠알앤엠의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망 신산업 분야인 로봇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며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이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젠알앤엠은 산업용 모터에서 쌓은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했다"며 "로봇과 모빌리티 산업 내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추에이터 개발 레퍼런스를 통해 모빌리티 분야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