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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시을)이 이른바 '정신 나간' 논란에 참전했다.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신 나간'은 관용적 표현이다"며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주의적(정치적 올바름)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신 나간'은 과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채널A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썼던 표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병주 의원(경기 남양주시을)은 본회의장에서 스스럼없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했다"고 비판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이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 후보부터 교정하라"고 일갈했다.
한 후보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있던 지난 2020년 2월13일 이 기자와 대화 도중 "아니 그럼 안 한다고 거절하지, 그럼 하겠다고 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어딨어?"라는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의 '한미일 동맹' 논평에 대해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해 본회의가 중단됐다. 3일에도 국민의힘은 "망언에 대한 사과는 필수"라며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국회 일정에 불참하겠다고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