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기록을 위조해 현역병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아이돌 그룹 출신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 원 철원군에 위치한 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입소하는 장병. /사진=머니투데이
진료 기록을 위조해 현역병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아이돌 그룹 출신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 원 철원군에 위치한 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입소하는 장병. /사진=머니투데이

아이돌 그룹 출신 30대 남성 A씨가 진료 기록을 위조해 현역 입대를 피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창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지현)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아이돌 출신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범행을 도운 모친 B씨와 간호사 C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1년 5월 현역 입대를 피하기 위해 어머니 B씨와 공모해 의사 명의의 진료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역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인 1급으로 판정됐지만 위조한 진료기록을 이용해 병역검사 결과를 4급까지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이 사건은 경찰에서 "A씨와 B씨가 범행을 부인 중이고 병무청 속인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송치됐지만, 검찰의 요청으로 경찰이 재수사해 송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공범 사이 통화 녹취록 등을 분석한 뒤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A씨는 요추 중증 디스크로 위조했고, A씨의 모친의 부탁을 받은 간호사 B씨가 병원 전산망에 접속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A씨와 그의 모친 그리고 이를 도운 간호사 B씨가 병역법 위반, 사문서 위조와 행사,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A씨 병역 회피 시도는 모친과 B씨의 보험사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모친이 통화 녹취록에서 이러한 정황이 발견됐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 등을 토대로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했다.


A씨는 병역검사에서 최종 4급으로 판정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병역법 위반 혐의가 최종 유죄로 확정될 경우 신체검사를 다시받고 그 등급에 따라 군 복무를 다시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A씨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추측을 하고 있다. A씨의 정체가 드러날 경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