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 /사진= KPGA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 /사진= KPGA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상징적인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3년 전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의 포부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 지난 10일부터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진행 중이다. 2022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첫 대회는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지난해부터 대회명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으로 대회명이 바뀌었다. 부산에서 열리는 유일한 남녀 투어 대회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은 "부산에서 계속 사업을 해온 만큼 부산 시민과 함께 하는 상징적인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부산오픈이라는 이름도 붙였다"고 설명했다.


다소 의외의 선택을 했다. 한국의 경우 남자 투어가 여자 투어에 비해 인기가 낮은 게 현실이다. 박정삼 회장은 "KPGA 투어 대회 개최를 결정했을 때 주변의 반대와 만류가 심했다"면서 "김도형 아시아드CC 대표의 적극적인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남자 선수들의 시원하고 박력 있는 플레이를 볼 때마다 통쾌, 상쾌함을 느낀다"는 박정삼 회장은 "우리 회사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땅을 찾아 개발해 가치를 끌어 올리는 도전적인 회사다"면서 "우리의 남자골프에 대한 도전이 KPGA 투어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힘이 되고 싶었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홍보 및 마케팅 효과도 무시할 순 없다. 이번 대회 개최 기간 동안 백송홀딩스는 다음 달 예정된 해운대 아파트 '르엘 리버파크 센텀' 견본 주택 공개를 앞두고 분양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상품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지하 6층에서 최고층 67층으로 공동주택 총 207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박정삼 회장의 골프 사랑도 대회 개최 결정에 한 몫했다. 박정삼 회장은 구력 20년 이상의 골프 마니아다. 1주일에 1회 이상 라운드를 즐긴다.

골프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박정삼 회장은 이 대회 뿐 아니라 백송홀딩스와 함께하는 파크골프 대회도 개최하는 등 부산 지역 골프 발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 KPGA
박정삼 백송홀딩스 회장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 KPGA

박정삼 회장의 포부처럼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은 해가 갈수록 부울경 골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는 나흘 동안 2만5000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올해 역시 대회 기간 내내 남자 프로 골퍼들의 멋진 샷 대결에 갤러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박정삼 회장도 대회 기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을 지켰다. 가장 먼저 골프장에 도착해 실무자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정삼 회장은 "제가 솔선수범해야 팬들이 보고 즐거워하는 대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즐기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PGA 투어 발전을 위해 이 대회의 지속적인 개최도 약속했다. 박정삼 회장은 "후원 규모를 메이저급으로 늘리고 싶다"면서 "대회 개최를 통해 부산을 알리는 역할을 계속 하고 싶고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인의 소명을 다 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