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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진이 잇따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가·요식업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은 '흑백요리사'는 종영 이후에도 숱한 화제가 됐다. 상위 입상자뿐만 아니라 상당수 참가자들은 웬만한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면서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부 출연자인 '트리플스타' 강승원, '비빔대왕' 유비빔, '한식대가' 이영숙씨는 각각 사생활 폭로, 불법영업, 빚투 의혹에 휩싸였다.
'트리플스타'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끈 강승원 셰프는 취업 로비와 여성 편력 등 사생활 폭로가 나와 충격을 안겼다. 트리플스타의 전처는 유학 중이던 그를 미슐랭 레스토랑에 취업시키기 위해 명품 가방을 지인에게 선물했고 전 여자친구와 양다리 연애까지 했다고 한 매체를 통해 폭로했다. 그가 직접 작성한 반성문에는 "옷을 야하게 입은 손님이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불 꺼진 창고에서 CCTV로 몰래 들여다봤다", "내 욕심 때문에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갖게 했다" 등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레스토랑 공금을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트리플스타는 로비를 한다고 채용되는 곳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터지자 SNS 계정의 댓글 창을 폐쇄했다.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은 '비빔대왕' 유비빔씨는 불법 영업 논란에 휩싸였다. 유 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했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사실을 최근 스스로 털어놨다. 유비빔은 오는 6일 방송되는 '유퀴즈'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며, 이미 지난 방송 말미 예고편에도 등장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그가 과거 불법 및 편법 영업을 했다는 것을 자백하면서 '유퀴즈' 제작진은 결국 그의 방송분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한식대가 이영숙 셰프는 2010년 4월 차용증을 작성하고 1억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았다는 '빚투 폭로'에 휩싸였다. 채권자가 사망하자 이 셰프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법원에서 변제하라고 판결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셰프 측은 "돈은 이미 다 갚았다"며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주장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일반인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자 리스크로 몸살을 앓는 건 하루 이틀이 아니다. 앞서 '나는 솔로', '끝사랑' 등이 일반인 출연자 논란으로 재방송을 중단하거나 편집을 피할 수 없었다. 출연진 리스크에 시청자는 물론, 함께 출연한 출연진들에게도 민폐가 가고 있다.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자 시청자는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럴수록 제작진 또한 섭외부터 검증까지 더욱 신중을 기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