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파병 북한군, 우크라 교전서 상당수 사망"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투입됐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첫 전투에 투입됐으나 상당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지역에서 열린 전투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측 고위 관리는 북한군이 파병된 이후 우크라이나 군대와 처음으로 충돌했으며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북한군이 러시아 810 해군 독립 보병여단과 함께 싸웠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교전은 전면전이 아닌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약점을 찾기 위해 벌어진 탐색전인 만큼 전투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인 수는 약 1만명 이상이며 대부분은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열린 연설에서 "북한군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우리는 전쟁을 확대하려 하는 러시아의 조치(북한군 투입)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조치가 러시아나 북한에 패배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고위급 관리는 곧 북한군이 전면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공격 부대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뺏은 영토를 지키는 지원 부대로 병력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파병 조치가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NYT는 러시아가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돈바스 등 격전지에는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