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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내리면서 골프장 철재 구조물과 차고 지붕이 내려앉고 육교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 열차와 주요 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육상과 하늘길이 마비되기도 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틀째 내린 눈으로 제설작업 중 경기 양평군 천막형 차고지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졌다. 평택시 골프연습장에서도 폭설로 무너진 철제 구조물과 그물에 깔려 제설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숨졌다. 안성에서는 육교 지붕이 무너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눈이 계속 내리면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전철이 운행을 중단하거나 지연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208편이 결항됐다. 수도권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28일 오전 수인분당선과 1호선 일부 열차도 지연 운행하고 있다.
수인분당선은 새벽 선로와 차량 기지에 대기하고 있던 전동열차 등에 눈이 쌓여 제설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열차가 지연됐다. 수도권 전찰 1호선은 군포~금정역 상행선 위로 나무가 쓰러져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경기지역에서 8세대 10명이 눈을 피해 인근 모텔이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하기 했다. 61건의 정전 사고가 발생해 46건이 복구됐다. 소방 당국은 폭설로 고립된 이들을 구출하는 등 소방 당국은 총 969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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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7시 현재 경기도 등 수도권에 대설경보가 발효돼 있고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cm(일부지역 5cm 안팎)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예정이다.
수도권 주요 지역 적설량은 용인 백암이 43.9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군포 금정 43.1cm, 수원 41.6cm, 서울 27.8cm, 인천 25.7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