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사진=뉴스1
정부가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사진=뉴스1

정부가 불황에 허덕이는 건설경기 회복과 주택공급확대, 건설공사비 안정화의 후속절차로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 추진에 나선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방안은 지난 3월 건설경기 회복지원 방안과 올 8월 주택공급확대, 같은해 10월 건설공사비 안정화 발표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이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건설산업 활력제고방안이 발표 됐으며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건설업계 간담회도 진행한다.

공공투자 늘리고 공사비 등 비용 현실화

국토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공공 공사비 현실화와 민자사업 활성화를 통해 공공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기재부와 지난 3월부터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합동작업반을 운영하고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검증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적정 단가확보(3개), 원활한 물가 반영(2개)을 위한 개선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공사비 할증이 가능한 공사비 산정기준(표준품셈·시장단가)의 보정기준을 입지, 현장특성 등 시공여건에 맞게 신설·세분화 했다. 신기술 등 공사비 산정기준 개선수요를 발굴 및 검증할 수 있도록 정부·전문가·업계가 참여하는 '수요응답형 표준품셈 협의체'도 운영한다.


1989년부터 30여년 넘게 고정됐던 일반관리비 요율은 산업여건 변화 등을 감안해 중소규모 공사 대상으로 1~2%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일반관리비는 기업의 유지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제비용으로 본사 임직원 급료와 교통·통신비 등에 사용된다.

정부는 업계 저가투찰 관행이 맞물려 80%대에 형성된 낙찰률을 1.3~3.3%포인트 올려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순공사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사비 급등기의 물가 상승분이 공사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사 발주 전 물가반영 기준도 합리화한다.

시공사가 설계·시공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턴키(turnkey)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때 공사비에 반영이 불명확했던 설계기간(약 1년)의 물가도 원활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신속 착공도 지원한다. 정상사업장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을 35조원에서 40조원으로 5조원 늘린다. 책임준공보증이 발급 가능한 사업장 확대(현재신탁(관리형)→ 개선비 신탁 추가)를 통해 착공을 뒷받침한다.

부실사업장의 경·공매 자금 등을 대출해주는 신디케이트론은 현 1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1분기(1~3월) 중 2조원으로 늘리고 앞으로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건설산업 불황 타개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건설산업 불황 타개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각종 분쟁 막고 불공정 행위 차단

국토부는 분쟁 조정 등 공사 지연 및 중단에 대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분쟁 해결 시 효과가 큰 일정 규모 이상의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공사비 분쟁조정단(전문가) 파견을 위무화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정비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도시분쟁조정위원회를 국토부에도 신설해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정비 외 사업도 건설분쟁조정위의 개최 주기 단축(분기→ 격월), 전문기관(국토안전원) 위탁으로 분쟁을 신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시장 안정 프로그램(회사채·CP 매입 등)도 가동해 투자여건을 개선한다. 정부는 시정안정 프로그램 가동(90+a조원)을 통해 중견 건설업체 등에 대한 원활한 회사채 발행 지원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내년 1분기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중소 건설업체 대상으로 지방 건설현장의 보증 수수료를 할인(최대 20%, 2025년 한시)해 건설업체 유동성 확보도 지원한다.

공사비 안정화를 위해 지난 10월2일 발표한 '공사비 안정화 대책'도 이행해 불공정 행위 실태조사(10~11월, 105건)를 토대로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실시, 내년 상반기(1~6월) 안에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생경기, 지역경제와 밀접한 건설산업의 활력 제고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건설경기가 조기 회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