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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구조, 관리 등을 담당하는 실무 그룹을 만든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금융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은 미국의 혁신과 경제 발전뿐 아니라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성장과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디지털자산·금융기술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관련 용어와 의미를 규정하고 실무 그룹을 창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가상자산 업체들을 위한 은행 서비스가 보호받도록 하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창설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에 대해 "이 나라를 위해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반대되는 가상화폐 정책 방향이다.
실무그룹은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특별고문을 의장으로 재무·법무·상무·국토안보 장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으로 구성된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속한다. 실무 그룹은 정부가 합법적으로 압수한 암호화폐와 이에 따라 파생되는 디지털 자산 비축량을 유지·관리하는 업무도 맡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 전 발행된 트럼프 공식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는 지난 18일 탈중앙화거래소(DEX) 및 일부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1만8000% 넘게 올랐다. 당시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시총) 순위 18위, 밈코인 시총 순위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