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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을 앞둔 문구점 사장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편지를 남긴 초등생 사연이 전해졌다.
천안에서 무인 문구점을 운영하는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들의 편지가 담긴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년 정도 운영하던 무인 매장을 그만둬야 할 것 같아 매장에 안내문을 붙여놨는데 드나들었던 아이들이 손수 편지를 놓고 갔다"며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의 진심이 너무 감동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 매장을 운영하며 다행히 도난이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고 오히려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이 놓고 간 현금이나 물건을 찾아주는 걸 보면서 너무 순수하고 착한 모습에 배우기도 한 시간이었다. 2025년도 시작과 함께 아이들에게 편지도 받으니 기분이 좋아 자랑 겸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편지에서 B학생은 "문구점 덕분에 맛있는 간식도 사 먹고 예쁜 학용품도 사서 좋았어요. 이렇게 없어져서 아쉬워요. (폐점하는) 12일까지 여기서 간식 많이 사 먹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간식도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C학생은 "폐점 때까지 많이 방문할게요. 처음에 왔을 때 (사장님) 계셔서 인사하고 갔는데 간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오실 수 있다면 반가워서 방문할 수 있어요. 아쉽네요"라고 적었다.
또한 D학생은 "문구점을 잘 이용해 온 6학년 여학생입니다. 없어진다고 하니 너무 아쉽네요"라는 편지를 남기며 봉투에는 "문구점 사장님 건강하세요!"라고 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잘 자란 아이들이다" "순수한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느껴진다" "사장님이 사랑을 나눠준 모양이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기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