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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하늘에서 수백 마리의 거미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기괴한 광경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상 토메 다스 레트라에서 이런 기괴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서는 검은 눈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이는 모두 8개의 다리를 가진 살아있는 거미들이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SNS를 타고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기괴한 현상에 대해 생물학자들은 매우 큰 거미줄에서 집단 짝짓기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생물학자 케이런 파소는 현지 언론 매체를 통해 "이는 거미들의 짝짓기 의식"이라며 "암컷 거미는 여러 수컷의 정자를 저장하는 정자낭을 가지고 있어 유전적 다양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암컷은 난자를 수정한 후에도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정액을 수집한다"며 "이는 자손이 질병에 대한 더 강한 저항력을 갖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30년 동안 거미를 연구해 온 아나 루시아 투리뉴는 "거미는 일반적으로 함께 머물지 않지만 일부 종은 군체를 형성하는 사회적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집은 보통 수년에 한 번씩 형성되는데 대부분은 어미와 딸 등 친족 관계이며 보통 짝짓기를 한 후에는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