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41년째 국내 사망 원인의 1위다. 이때 일상 속 작은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암은 41년째 국내 사망 원인의 1위다. 이때 일상 속 작은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매년 2월4일은 국제암예방연합이 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암 환자를 돕기 위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암 사망자는 총 8만5271명으로 국내 전체 사망자의 24.2%를 차지했다. 암은 통계를 집계한 이래 41년째 사망원인 1위다. 이때 일상 속 작은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는 여성 약 13만1000명을 포함한 76개 연구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신체 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유방암 위험이 최대 104%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2022년 5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에는 신체활동을 늘리고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앉아있는 행동이 있고 다양한 유형의 신체활동이 없는 경우 앉아있는 행동이 없고 다양한 유형의 신체활동이 있는 경우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경우와 최소한 하나의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서 관찰됐다.


뜨거운 음료가 식도 내막에 물리적 손상을 미쳐 식도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2년 8월 영국 케임브리지 의대가 영국과 핀란드에서 연구에 참여한 58만 명 이상의 유전적 데이터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커피 소비를 50% 증가시킬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2.8배 높아졌다. 특히 뜨거운 커피(약 65도 이상)와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뜨거운 커피 소비자는 식도암 발생 위험이 5.5배 증가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016년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그룹 2A'(인간에게 발암성이 있음)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음료의 온도가 65도 이상일 경우 식도 점막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아져 식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뜨거운 음료를 섭취할 때 주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강은교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과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 등이 암을 예방하는 데 훨씬 중요하다"면서 "유전적 요인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는 하지만 가족력보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암 발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