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10대들이 차량을 절도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범인들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달 24일 10대들이 차량을 절도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범인들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주차장에서 10대들이 차량을 절도해 800만원가량의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명절을 앞두고 짐이 많아 깜빡하고 차 문을 잠그지 않았다가 절도 피해를 입었다.


당시 주차장 CCTV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남성 무리가 A씨 차량으로 다가가 서슴없이 문을 열고 이곳저곳을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A씨 차량을 몰고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다음날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원격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이용해 자신의 차량을 찾았다. 차는 버려진 상태였는데 범인들이 경유를 혼유(휘발유차에 경유를 넣거나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행위)해 차가 멈춰서자 버리고 도주한 것이었다.
영상은 범인들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 / 영상=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범인을 잡기 위해 SNS를 통해 사건을 공유했고 누리꾼들이 실시간으로 범인들의 행방을 제보하면서 직접 범인을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들은 모두 15~17세의 미성년자들이었다. 그중 한 명은 전과 등 얽힌 사건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미성년자라 구속 수사가 어렵다며 모두 풀려났다"며 "이들이 부모의 연락조차 받지 않은 채 경찰의 출석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절도 사건으로 인해 차량 수리비만 800만원이 나왔고 차량 렌트까지 하게 되면서 피해액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가 책임져야 근절된다" "전과자에 회피하는 가족까지 대단하다" "미성년자가 아닌 범죄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