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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무 증거 없는 정치 탄압용 조작 기소 사건보다 내란 사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법정 출입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런 증거 없는 정치 탄압용 이런 조작 기소 사건보다 국민의힘 1호 당원이 벌인 내란 사건에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며 "헌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한 군사 반란 행위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 비호하고 오히려 재판부를 공격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가 유지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도를 지켜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 합의라고 할 수 있는 헌법 원리를 완전히 파괴하는 군사 반란·내란 행위에 대해 이렇게 옹호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재판보다) 그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선거법 항소심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고 거듭 물었으나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과 관련해 일부 유죄로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유죄로 보고 "대통령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성남시장 재직 시 김문기의 존재를 몰랐다'는 발언과 '기소 이후 김문기를 알게 됐다'는 발언은 무죄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