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유튜버 김웅서가 생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됐다. 사진은 헬스 유튜버 김웅서씨의 모습. /사진=김웅서 인스타그램 캡처
헬스 유튜버 김웅서가 생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됐다. 사진은 헬스 유튜버 김웅서씨의 모습. /사진=김웅서 인스타그램 캡처

38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헬스 유튜버 김웅서의 사망 원인이 사고사가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인이 생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됐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김씨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생전 고인이 쓴 유서로 추정, 미리 작성해 공개 예약을 걸어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은 몇 분간 공개됐다가 이내 삭제됐다.


김웅서는 "지금 이 게시글이 공개되는 시기에 아마 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심정은 한없이 무겁다"며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 살다 보니 억울한 일이 참 많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제 면전에다가 말했고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성범죄자 사기꾼 김OO씨, 저는 죽어서도 당신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다. 당신이 범한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될 거고 사기죄는 고소했던 제가 먼저 떠나게 돼 당신은 법적인 처벌은 피하겠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는 동안 온갖 희로애락은 다 느껴보고 간다. 저는 그래도 나름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마지막은 웃으며 떠나도록 하겠다. 장례는 필요 없고 맡길 사람도 없다. 다들 행복하게 인생 잘 보내시길 바란다. 안녕히들 계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김웅서의 유족은 고인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씨가 사고사로 인해 다신 손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부고가 전해진 다음 날 고인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공개되자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보디빌더 출신인 김씨는 유튜버이자 태닝샵 프랜차이즈 회사인 WS 그룹 대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