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두 번째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직무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찰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두 번째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직무 정지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내란 혐의로 고발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4일 한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야간까지 이뤄졌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3일 계엄 선포 당일 밤 10시17분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비상계엄 선포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약 5분간 진행된 당시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 한 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한 총리가 부의장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만큼 관련 의혹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20일 한 총리를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비공개 조사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과 계엄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없고 당시 국무회의 심의도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법적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