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김정호의 목판지도 '대동여지도' 등을 경매한다. 사진은 백남준의 'TV 로봇'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신유본의 모습. /사진=뉴시스(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김정호의 목판지도 '대동여지도' 등을 경매한다. 사진은 백남준의 'TV 로봇'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신유본의 모습. /사진=뉴시스(서울옥션)

백남준의 'TV 로봇'부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2회 미술품 경매'를 열고 김정호의 목판 지도인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총 130점, 64억원(낮은 추정가)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


이번 경매에는 완질에 가까운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희소성 높은 고미술품이 눈에 띈다. 추정가는 3억2000만~10억원이다.

'대동여지도'는 처음 간행된 1861년(신유년)에 제작된 신유본이다. 당초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큰 종이를 여러 장으로 나눠 접을 수 있게 만든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됐으나 이번 경매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다.

서울옥션 측은 "현재까지 출품작 이외에 국내외로 35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품작의 경우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으나 완질에 가까운 구성이며 목판 인쇄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는 여러 채색을 가미해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동여지도는 대부분 박물관과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하기 힘들었다.


백남준의 TV로봇(해커뉴비)은 추정가 1억3000만원~2억5000만원이다. 1974년 '전자초고속도로' 개념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 모습을 예측한 작가의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1988년 한국작가 최초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대받은 김관수의 무제(2000만~5000만원)작품이 메이저 경매에 처음으로 오른다.

출품작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경매 당일인 오는 18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