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 매출(CJ대한통운 제외) 17조8710억원, 영업이익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1% 감소, 26%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식품 사업이 매출 5조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 비중은 전체 식품 매출 중 49.2%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CJ제일제당의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10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 매출(CJ대한통운 제외) 17조8710억원, 영업이익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1% 감소, 26%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식품 사업이 매출 5조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 비중은 전체 식품 매출 중 49.2%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CJ제일제당의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해외 식품 부문의 매출 점유율과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0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 매출(CJ대한통운 제외) 17조8710억원, 영업이익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0.1% 감소, 26%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9조3591억원, 영업이익 1조553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2%, 20.2%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 식품 사업이 매출 5조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 비중은 전체 식품 매출 중 49.2%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해외 식품 비중은 ▲2019년 39.4% ▲2021년 45.6% ▲2023년 47.9%로 늘어났다.

CJ제일제당 측은 "지난해 주력한 K푸드 신영토 확장이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전략제품인 김치(+38%), 냉동밥(+22%), 만두(+18%)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북미는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선두를 유지했다.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도 1등 자리를 굳혔다.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 진출을 가속하는 한편 유럽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북미·유럽 생산기지 증설… 현지 유통 채널 확대

CJ제일제당 연결기준 실적 추이. 북미와 유럽 매출이 최근 5년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CJ제일제당 연결기준 실적 추이. 북미와 유럽 매출이 최근 5년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CJ제일제당은 2019년 독일 1위 마트 체인 에데카(Edeka)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Globus)와 테굿(Tegut), 2023년 레베(REWE)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출시하며 독일 전역으로 유통망을 늘렸다.

네덜란드에는 대형 마트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윰보(Jumbo), 호오흐플리트(Hoogvliet)'에 입점했다. 벨기에에서도 현지 2∙3위 마트인 델하이즈(Delhaize)와 까르푸(Carrefour)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북미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8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공장 설립으로 트럼프 관세 고민도 해결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현지 만두시장 1위인 비비고의 점유율을 4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 신공장은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 5천㎡)에 건설되며 최첨단 시설을 적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유럽에서 직접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 중인 유럽 만두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