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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첫 번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다음날 선배 기상캐스터로부터 '대타 근무'를 요청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오요안나 마지막 라방서 포착된 슬픈 눈빛, 선배 A씨 추석 대타 요청 소름 돋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9월7일 오요안나는 선배 A씨에게 추석 근무 변경 요청을 받았다. 이진호는 "지난해 9월15일 세상을 떠났던 오요안나가 첫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점이 바로 9월6일"이라며 "극단 선택을 한 다음날 오요안나가 A씨로부터 대타 요청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을 보면 A씨는 "안나야, 추석 때 근무 한 번 더 할 수 있어?"라며 "지쳐서 휴가를 가고 싶은데 봄에 써서 쓰지를 못한다. 대신 안나 길게 휴가 가고 싶을 때 내가 할게"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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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요안나는 "네. 가능하다. 서울에 있어 광주도 안 내려간다"며 "선배님 토요일도 맡기셔라. 국장이 허락만 한다면 저 다 괜찮다"고 답변했다. 이어 "어차피 집도 근처고 부담 없다. 봄에 쓰셨다고 가을에 못 쓰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아무튼 뭐든 저 다 좋다. 맡겨만 달라. 목숨 걸고 펑크내지 않고 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A씨가 "고맙다. 맛있는 걸로 밥 먹자"고 하자 오요안나는 "선배 따로 일도 하시는데 힘드실 것 같다. 저는 정말 대기조"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선후배 대화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 대화가 이뤄진 시점이다.
이진호는 "오요안나씨는 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그다음 날이었지만 그만큼 직장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 요청 근무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요안나는 극단 선택 시도로 얼굴에 부상을 입으면서 방송을 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같은 달 15일 두 번째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끝내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