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밀크티를 뒤집어쓴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60대 여성 관객이 자기 행동을 지적하는 다른 여성 관객에게 밀크티를 뿌리는 모습. /사진=지무뉴스 캡처
영화관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밀크티를 뒤집어쓴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60대 여성 관객이 자기 행동을 지적하는 다른 여성 관객에게 밀크티를 뿌리는 모습. /사진=지무뉴스 캡처

영화관에서 떠드는 관객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밀크티를 뒤집어쓴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중국 지무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한 영화관에서는 60대 노인 A씨가 여성 관객 B씨에게 밀크티를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최근 개봉한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방문, 당시 A씨는 여성 B씨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대사를 따라읽는 등 끊임없이 말했다. 참다못한 B씨는 뒤돌아 "더는 말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욕설을 퍼부었고, 결국 이들은 실랑이를 벌였다.
영상은 60대 여성 관객이 자기 행동을 지적하는 다른 여성 관객에게 밀크티를 뿌리는 모습. /영상=다샹신문 캡처

A씨는 B씨의 뻔뻔한 태도에 당황해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감정이 격해져 주변 사람에게도 욕설을 내뱉었고 손에 쥔 밀크티를 B씨에게 계속 뿌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고 묻자 B씨는 "영화관이었기 때문에 너무 상황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해당 여성과도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베이징 법률사무소 셰진치 변호사는 "치안관리처벌법 제42조에 따르면 공공연히 남을 모욕할 경우 5일 이하의 구금 또는 500위안(약 9만9000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상황이 심각할 경우 5일부터 10일까지도 구금이 가능하다"며 "노인이 극장에서 공공연히 욕설을 하고 밀크티를 뿌린 행위는 분명한 불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