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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가 두 팀인 줄 모르고 결혼해 1년에 제사만 7번 지낸다는 아내의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김창옥쇼3'에는 1년에 제사만 7번 지낸다는 아내와 그런 고충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남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 A씨는 남편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와 호적상 부모가 다르다는 사실을 첫째 아이 출산 후에야 알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세 남매 중 막내인 남편은 아들이 없는 집 양자로 그 집안 호적에 오르게 됐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을 낳아준 현재 시부모님만 알고 있을 뿐, 이미 사망한 호적상 시부모님은 알지도 못하는 상태다. 그는 "결혼하고 보니 제사가 너무 많았다. 명절 제외하고 1년 제사만 7번"이라며 "거의 매달 제사가 있었고 며느리는 모든 제사에 꼭 참석해야 하는 집안이었다"고 토로했다.
첫째 출산 후 몸조리 기간에 딱 한 번 제사에 불참한 A씨는 이때 모든 상황을 알게 됐다. 당시 형님에게 "동서 이거 동서네 제사야. 동서 몰랐구나?"라는 말을 듣고 찜찜한 마음에 남편에게 사실을 물었다. 이에 남편은 "맞다. 호적이 다른 집에 올라가 있어 두 집 제사를 모시고 있다. 그래서 7번이다. 그 제사는 내 거라서 이제 네가 지내야 한다"고 답했다.
남편이 다른 집안 호적에 올라가 있는 탓에 그 집안 제사까지 모셔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황당했던 A씨는 "제사까지 모셔야 하는 거면 이런 이야기를 왜 다 안 했냐. 이건 사기 결혼이다. 왜 속였냐"고 따졌고 남편은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냐. 말을 안 한 거지"라고 반박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남편은 "(아내가) 물어보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 대답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해 탄식을 자아냈다. 현재 A씨는 호적상 시부모 제사도 직접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평일 제사일 경우 새벽 일찍 일어나 요리를 마치고 출근한 후 저녁에 상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있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제사 지낼 때는 긴 치마를 입어라. 머리는 묶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MC 김지민이 "아내의 제사 스트레스를 알고 있었냐"고 묻자 남편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힘든 걸 받아주면 계속 받아줘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무시했다"고 답했다. A씨는 남편이 야유받자 함박웃음과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