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2층 창밖으로 내던진 견주의 영상이 충격을 자아냈다. 위액트 측이 구조해 깁스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강아지의 모습.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견을 2층 창밖으로 내던진 견주의 영상이 충격을 자아냈다. 위액트 측이 구조해 깁스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강아지의 모습. /사진=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반려견을 2층 창밖으로 내던진 견주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WEACT)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5시쯤 경기 김포 한 빌라 2층 복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부부와 아들로 보이는 남자아이, 작은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집 안 물건들이 복도에 내동댕이쳐져 있어 부부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물건을 던지던 여성은 화가 난 듯 갑자기 개 목덜미를 잡고 거칠게 들어 올렸다. 옆에 있던 남성은 개를 휙 낚아채더니 순식간에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이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아이는 부모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영상] 부부싸움 화풀이?… 아이 보는데 2층서 반려견 '휙' 던진 부모
영상은 갑자기 개 목덜미를 잡고 거칠게 들어 올리는 여성의 모습. /영상=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위액트 측은 사건을 제보받고 곧바로 개를 구조했다.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개는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깁스 치료를 받고 있다. 단체는 6시간 동안 보호자들을 설득한 끝에 고소와 고발을 진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단체는 "개의 친구였던 10살 아이는 개의 행복을 바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며 "하나뿐인 친구였던 개가 창문 밖으로 던져진 순간, 정신없이 뛰어가던 아이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모라는 사람이 반려견한테도 저러는데 아이는 괜찮을까. 너무 화난다" "아이도 구해야 하는 거 아닐까.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다" "개도 아이도 너무 불쌍하다" "아이가 평생 기억할 것 같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