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기지개 켤 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기지개 켤 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복귀를 시사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은 기지개를 켤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이 탄핵·구속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할 계기 만든 장본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달간의 침묵을 깨고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정치 복귀를 시사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다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당이 통합되고 보수가 일어날 때다. 자칫 한 전 대표가 왔다가는 오히려 우리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면서 "또 지금은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돌아오느냐, 못 돌아오느냐의 갈림길에 있지 않느냐. 왜 대통령의 시간을 이렇게 빼앗아버리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을 운운하고 거기에다가 경쟁이 가속화되면 결코 우리 당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기지개를 켜기 전에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와서, 그분들이 한 전 대표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고 판단해 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오는 17일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을 규탄하기 위해 오후 2시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40여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 40여명은 윤 대통령 체포 당시 한남동 관저를 찾았던 의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