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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을 두고 명태균 게이트를 지목했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계엄과 명태균 게이트의 연관성을 묻는 말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저는 왜 계엄을 했느냐 하는 얘기를 두 가지로 봤다. 첫째는 무속인들이 계엄을 주장했다. (다른 하나는) 계엄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4일 명태균 게이트 수사 보고서를 받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이거 터지면 다 죽어. 빨리 계엄 해' 지시해서 계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큰 반박을 못 하더라"며 "내가 만약에 틀렸으면 저 사람들은 고소를 좋아하니까 (이미) 했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말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게이트를 취재한 기자들을 만나 보니까 명태균이 '구치소 자기 옆방에 1호로 들어올 사람이 오세훈 시장 등 국민의힘 대권 후보들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며 명태균 게이트로 인해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이 발목을 잡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의원은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거 대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이 없었던 것과 관련해 "노상원한테 감사라도 해야 하나"라고 비꼬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500여명의 정치인과 유력 인사를 수장해서 죽이려고 모의하냐. 반드시 특검해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명태균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