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K팝 팬이라는 이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던 10대 소녀가 건물에서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멕시코 공영방송 텔레비사가 사건을 보도한 모습. /사진=텔레비사 방송화면 캡처
멕시코에서 K팝 팬이라는 이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던 10대 소녀가 건물에서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멕시코 공영방송 텔레비사가 사건을 보도한 모습. /사진=텔레비사 방송화면 캡처

멕시코에서 K팝 팬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10대 소녀가 건물에서 추락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멕시코 매체 텔레비사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한 파티마 사발라(13·여)가 3층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파티마는 반이 골절되고 내상을 입어 여러 차례 수혈을 받았으며 현재 치료받고 있다. 의료진은 파티마의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정상 생활을 할 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마는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 파티마 부모는 이번 사건 이전 학교에 최소 3명의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학교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에 멕시코시티 검찰청은 관련 진술과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K-팝으로 인해 청소년이 겪은 모든 신체적, 언어적, 심리적, 사이버적 공격을 규탄한다"며 당국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