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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요나단 페라자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페라자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3회초 외야수로 교체 출전한 페라자는 5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앤서니 말도나도의 2구째를 걷어 올리며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6회말 2사 상황 나선 페라자는 라이언 쿠식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활약했다. 8회말 3번째 타석에 들어 페라자는 CD 펠럼의 2구째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활약한 스위치히터 페라자는 올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초청선수 신분인 페라자 입장에서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은 향후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마이너리거 생활을 한 페라자는 2023시즌 트리플A에서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131안타 24홈런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했지만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이후 한화로 이적한 페라자는 시즌초 구단의 상승세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부상과 부진, 수비 불안 등이 겹치며 재계약에 실패했고 다시금 미국에 진출했다. 페라자는 2024시즌 한화에서 활약하며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25안타 24홈런 7도루 OPS 0.850을 기록했다.
비록 1년 동안 함께했지만 페라자는 한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페라자는 한화를 떠나면서 "최고의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저를 믿고 기회를 준 한화에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또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고 특별한 곳이다"라며 "이곳에서의 뛴 기억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이라고 기억했다.
샌디에이고 외야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주릭슨 프로파의 빈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페라자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빅리그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