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한 중식당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50대 여성이 '범행 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경기 고양시 한 중식당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50대 여성이 '범행 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경기 고양시 한 중식당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50대 여성이 '범행 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해 현장에서 혼수상태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고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쯤 고양시 덕양구 한 중식당에서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피해자 B씨 옆에 쓰러져 있었다. 이에 경찰은 수사 초기 제3의 인물이 A씨, B씨를 공격하고 도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범행 현장인 음식점 방 안에 또 다른 인물이 드나든 흔적이 없어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지난 23일 퇴원한 A씨는 "치정 문제로 다투다 내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B씨 배우자와 내연 관계였다. A씨가 피해자 옆에 쓰러져 있던 이유는 그가 범행 후 스스로 수면제 계열 약을 먹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양지열 변호사도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서 이를 언급했다. 양 변호사는 "가해자가 (경찰에) 남녀 관계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며 "미리 흉기를 준비해 현장에 갔고 평소에 먹던 (수면제 계열) 약도 챙겨 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 A씨가 피해자와 만나 남자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러 해쳤고 범행 이후에 챙겨 간 약을 다량으로 복용했다"며 "그래서 피해자 아들이 현장을 발견했을 때 (A씨가) 혼수상태에 빠진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