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XID 멤버 하니(32·본명 안희연)와 결혼을 약속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42) 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사망 사고가 '수사 중지'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한 방송인 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사진=뉴스1
그룹 EXID 멤버 하니(32·본명 안희연)와 결혼을 약속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42) 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사망 사고가 '수사 중지'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한 방송인 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사진=뉴스1

경찰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중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5일 한겨레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감정 결과가 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수사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원미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의협에 의뢰한 감정 자문 결과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경찰 수사 규칙 제98조에서는 의료사고, 교통사고, 특허침해 등 사건의 수사 종결을 위해 전문가의 감정이 필요하나 그 감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경우에만 수사를 중지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경찰이 다양한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하지도 않고 서둘러 수사를 중단했다"라는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절차상 수사를 중지한 것일 뿐, 의협에서 회신이 오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석철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격리·강박 끝에 벌어진 사건인데, 정신과 의사들을 대변하며 격리·강박의 불가피성을 주장해 온 의협에만 경찰이 자문을 요청했다. 그 결과가 안 온다고 수사 중지를 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신 상임대표는 "유족들과 상의하여 원미경찰서 앞에서 수사 중지를 규탄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30대 여성이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5월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했다. 이 여성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지기 직전 의료진으로부터 자해 및 타해 위험이 높다는 소견을 받아 격리 및 강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병원장인 양재웅을 비롯한 6명의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등으로 고소했다.


이후 지난해 국정감사에 등장한 양재웅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유족에게는 사과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