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남편이 만취해 저지른 일화가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알코올 중독 남편이 만취해 저지른 일화가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알코올 중독 남편이 만취해 본인의 어린 딸까지 위험하게 만든 일화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끝 없는 부부 싸움에 돌고 돌아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는 남편과 그런 그가 무책임하다는 아내, 이른 바 돌돌이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공개된 VCR 영상에서 남편은 냉장고 한쪽 면을 술로 가득 채워놓았다. 뿐만 아니라 창고나 집 안 곳곳에서 술들이 눈에 띄었다. 그날 저녁, 남편은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물처럼 마셨다. 식사 시작부터 이어진 남편의 반주는 가족들이 식사를 마쳐도 끝나지 않았다. 심지어 남편은 어린 딸에게 술잔을 부딪히는 시늉을 하며 "짠"이라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남편과 식탁에 마주 앉고는 "내가 술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구는 건 자기는 술 취해서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한테는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아내는 "술 취한 당신이랑 함께 있는 딸의 모습이 어땠는지 자기는 모르지 않냐"라며 따졌다. 이때 남편은 침묵하며 아내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을 뿐이었다. 아내가 "5세 딸 손잡고 무단횡단한 자기 모습 기억하냐. 비틀거리면서?"라고 물어보자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사건에 대해 아내는 "저희 아이가 그때 5세였는데 그 어린애를 데리고 술집을 가고 볼링장을 갔다"며 울먹었다. 그러면서 "제가 남편에게 연락을 계속 하니까 그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오는데 아이를 데리고 비틀거리면서 무단횡단을 하면서 집으로 뛰어오고 있는 거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그러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라고 물어봐도 그 상황 자체를 기억도 못하더라. 저만 기억하고 있는 거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내가 "자기가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그렇게 판단 못할 정도로 마셨다는 게 그 당시에 너무 화가 났다"라고 얘기하자, 남편이 "누가 그렇게 마시려고 했냐"고 짜증내며 결국 대화는 싸움으로 번졌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알코올 중독이 확실하다고 말하면서도 "남편은 의미 있는 대상이 결국 배우자하고 자녀다. 이런 의미 있는 대상과 가까이 있는 게 불편하고 힘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은 "아버지도 술을 자주 드셨다. 술을 드시면 폭력적으로 변하셨다. 어머니도 많이 때리시고. 어머니가 가출을 하셨다. 아버지가 음주운전 사고도 내셨다. 제가 20세 때 그때부터 혼술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셨다. 그게 너무 미운 것이다"라고 불우했던 과거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