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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미국 국정 운영 개입 월권과 유럽 극우 세력 옹호 논란이 터지면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10분쯤 미국 매사추세츠주 리틀턴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에 화재가 발생했다. 리틀턴 경찰은 테슬라 충전소 7대에 불이 붙었으며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어 지역 전력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방화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에서는 지난 1월과 2월 테슬라 대리점에 공격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체포됐다. 당시 대리점 주차장에 주차됐던 사이버트럭 등 여러 테슬라 차량에는 빨간색 스프레이로 'X' 표시와 '나치'라는 낙서가 있었다. 용의자는 최근 '나치 경례'로 논란이 된 머스크의 극우 움직임에 대해 반발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러브랜드 경찰은 이날 용의자가 방화 장치 등 범행도구를 소지한 채 테슬라 매장을 다시 찾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일 밤 프랑스 남부 플레장스 뒤 투치 테슬라 대리점에서도 방화 공격이 일어나 차량 12대가 파손됐다. 프랑스 검찰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라며 고의적인 범행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여러 논란으로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일자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은 '일론이 미치기 전에 샀다', '반 일론 모임'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한 남성이 테슬라 차량마다 머스크에 반대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남성을 찾는 브루클린 경찰 게시물을 공유하며 "다른 사람의 재산을 손상시키는 것, 기물 파손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