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가 큰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씀씀이가 큰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생활비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겪어 스트레스받는다는 40대 가장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순수 생활비 500이 적어요?'라고 묻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40대 초반 가장이다. 배우자는 30대 후반이고 슬하에 중학교 1학년 딸이 있다.


A씨는 "(아내와) 15년간 생활비 문제로 여러 번 말했었고 그때마다 조금씩 올려주며 타협해왔다. 결혼할 때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빚 없이 시작했고 하는 일도 잘 돼서 아내가 전업으로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결혼하고 생활비 200만원 주다가 15년 차인 지금은 500만원을 주고 있다. 각종 공과금이나 휴대전화 요금, 보험 등 고정 지출은 제 통장에서 따로 나가고 있고 저 금액은 순수 생활비다. 식비, 쇼핑, 문화생활, 외식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1월부터 자꾸 생활비 올려달라는데 저는 이해가 안 된다. 딸 학원, 레슨비가 월평균 200만원 정도인데 그것도 제가 처리하고 있다"면서 "(생활비) 내역을 보면 백화점에서 쓰는 금액이 매달 200만원 이상은 되는 거 같다. 저는 이것도 많이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자식 키우는 부모는 백화점에 매달 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맞나. 10대 유행에 민감한 거 모르냐더라. 이런 이유로 매달 2~4번 백화점에 가는데 이 정도는 평균이냐"고 궁금해했다.

끝으로 "가정마다 수입이 다르고 그에 따른 지출도 다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평균이 있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비, 낭비, 사치의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 편을 들었다. 누리꾼들은 "관리비, 보험비, 심지어 아이 학원비를 빼고도 500만원이라니. 심하게 많다" "그건 생활비가 아니라 순수 아내 쇼핑비다" "아내분 품위유지비가 상당하신 듯" "모든 돈 관리는 A씨가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부족하면 본인이 벌어 쓰라고 하라" 등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