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그래픽=김은옥 기자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그래픽=김은옥 기자


네이버페이가 국내와 해외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며 온라인 1위를 넘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한다. 결제부터 금융까지 실생활 밀접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최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5084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결제처 확장이 주효했다. 네이버페이는 2023년 3월 삼성페이와 손 잡으며 오프라인 현장결제를 연동했다.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전국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앱으로 현장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결제규모가 커지면서 이용자들이 경험하는 결제혜택도 늘었다. 지난해 국민의 60%인 3068만명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경험했다. 이 중 54%에 해당하는 1659만명은 연간 누적 1만원 이상을 적립했으며 누적 10만원 이상의 포인트를 적립한 사용자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31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많은 사용자가 포인트 혜택을 경험한 데에는 국내외에서 네이버페이의 범용성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다양한 가맹점에서의 혜택 경험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네이버페이 총 결제액 중 네이버 플랫폼 외부 결제액 비중이 50%를 넘었다. 외부 결제처에서 포인트 혜택을 경험한 사용자 역시 전체 혜택 경험자의 57%인 1753만명에 이른다.

해외 결제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사용자들도 전 세계 각지에서 포인트 혜택을 체감했다. 지난해 네이버페이는 해외QR결제 인프라를 본격 확대했다.


기존 유니온페이, 알리페이플러스에 이어 지난해 GLN인터내셔널, 위챗페이 결제까지 지원하며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결제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용 가능한 국가·지역도 국내 간편결제 최다 수준인 66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7.7배 증가했다.

네이버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 경쟁력을 발판 삼아 증권·부동산까지 품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목표다. 앞서 금융·증권·부동산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네이버페이 모바일 인터페이스도 적용했다.

사용자가 네이버페이 하나로 자금을 손쉽게 관리·소비·투자할 수 있도록 기존의 결제와 자산관리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검색·비교와 증권, 부동산까지 모두 네이버페이의 하위 서비스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최적화했다.

AI, 디지털 서비스도 강화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건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다.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실내를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해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다. 지난해 8월엔 비수탁형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 '네이버페이 월렛'도 선보인 바 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결제를 넘어 기술 기반의 종합 금융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