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SK텔레콤 을지록 사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그래픽=김은옥 기자(머니S)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SK텔레콤 을지록 사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그래픽=김은옥 기자(머니S)

SK텔레콤의 'AI 혁신' 청사진… GPU 클라우드부터 AI 에이전트까지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독자적인 AI 기술력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AI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 ▲AI 에이전트 등 전방위적인 AI 사업을 전개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가산 AI 데이터센터와 GPUaaS로 시장 공략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엔비디아 GPU 기반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SK텔레콤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사진은 지난해 12월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GPUaaS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엔비디아 GPU 기반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SK텔레콤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사진은 지난해 12월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GPUaaS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엔비디아 GPU 기반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GPUaaS는 기업이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의 AI 인프라 구축 전략은 ▲AI 데이터센터 ▲GPUaaS ▲에지 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미국 GPUaaS 기업 '람다'(Lambda)에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가산 AI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GPU H100이 구축돼 있으며 최신 GPU인 H200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요 거점에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GW(기가와트)급으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체 LLM '에이닷엑스', AI 통화 요약 서비스 100% 대체… B2B AI 솔루션 확대

SK텔레콤은 에이닷 비즈를 통해 B2B AI 에이전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이 에이닷 비즈의 앱/웹 화면을 보며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에이닷 비즈를 통해 B2B AI 에이전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이 에이닷 비즈의 앱/웹 화면을 보며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A.X)는 AI 기반 통화 요약 서비스인 '에이닷 전화'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해외 LLM을 100% 대체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이닷엑스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그룹 전반에서 활용되며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GPU A100 약 1500장이 구축된 자체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통해 3년 동안 AI 모델을 학습·개발하며 에이닷엑스를 완성했다.


현재 에이닷 전화의 AI 통화 요약 서비스는 하루 사용량이 3000만~5000만건에 달하는데, 이를 100% 에이닷엑스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를 기반으로 SK C&C와 함께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기업의 거래(B2B) AI 솔루션 '에이닷 비즈'(A.Biz)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닷엑스는 에너지, 로봇 등 그룹 내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을 확산하는 중심 역할로 거듭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를 멀티 모달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 '에이닷' 800만 가입자 돌파…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로 미국 시장 정조준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A.)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60% 성장했다. 에이닷은 ▲AI 전화 ▲음악 ▲증권 ▲일정 관리 등 고객의 일상 전반을 케어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국내 대표 AI 비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존 통화 플랫폼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해 '에이닷 전화'로 개편했다. 또 에이닷은 에이닷엑스뿐 아니라 다양한 LLM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 기능을 출시하고 PC 버전으로 확대하는 등 지속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A)를 베타 출시할 계획이다. 에스터는 ▲일정 관리 ▲리뷰 확인 ▲예약 ▲결제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