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해 편입된 이마트 에브리데이까지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이마트 사옥. /사진=이마트
이마트 지난해 편입된 이마트 에브리데이까지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이마트 사옥. /사진=이마트

'통합'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실적으로 입증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이끄는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실적 반등과 수익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통합 이마트'의 핵심은 신선식품의 '통합매입'과 '통합물류'로 꼽히는데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점포에도 이같은 전략을 심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찾아올 수밖에 없는 대형마트'라는 목표로 점포 리뉴얼과 신규 점포 개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8월29일 리뉴얼 오픈한 미래형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그 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오픈 당일부터 화제를 모으며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 말 재개장 후 12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는 35% 증가하고 매출은 29% 신장하는 등 공간 혁신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포함해 지난해 리뉴얼한 4개 점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실천은 지난해 시작과 함께 선보인 '가격파격 선언' 프로젝트다. 유통업체의 핵심인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강조한다.

가격파격 선언 프로젝트와 함께 분기별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은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여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중 30개 안팎의 주요 상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며 통합 시너지와 고객 혜택 극대화를 이뤄냈다.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 회복은 방문 고객 증가와 매출 성장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늘었다. 가격 경쟁력 회복→매출 증대→고객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가 정립됐다는 평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가격혁신'과 '공간혁신'을 통해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사진=이마트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가격혁신'과 '공간혁신'을 통해 이마트의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사진=이마트


가격 경쟁력 회복→매출 증대→고객 증가 선순환

한 대표는 이마트에 편입한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기능 통합 시너지 창출이라는 특명도 지휘하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4월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지난해 7월1일 등기를 마치고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했다. '통합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통합 이마트는 우선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하고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의 효율성을 높여 미래 성장을 이루는 혁신적인 이마트를 설계할 방침이다.

신선식품의 '통합매입'과 '통합물류'가 '통합 이마트'의 핵심이다. 이마트의 신선경쟁력은 채소·과일을 전문으로 하는 자체 농산물 가공유통센터인 '후레쉬센터'와 육류를 전문으로 하는 '미트센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마트는 이러한 경쟁력을 에브리데이 점포에 심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통합매입을 통해 이마트에만 납품하던 채소와 과일을 현재 에브리데이 140여개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 근처 에브리데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이마트 기획 상품 등이 늘어나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비용과 절차를 줄여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 증대와 편익 향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30일 단행된 2025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채양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마트 대표 부임 이후 단기간 실적 반등을 이뤄낸 실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한 대표의 사장 승진으로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