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원형탈모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스트레스가 늘었다. 머리를 감던 도중 두피에 조그만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돼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생긴 걸 확인한 탓이다. 탈모약을 먹을까 싶다가도 혹시 모를 부작용이 우려돼 고민하고 있다.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원형탈모 발생 시 약 복용이 필수인지 확인해 봤다.

20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원형탈모는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원형, 타원형 탈모반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탈모반은 대부분 두피에 생기지만 눈썹, 속눈썹, 턱수염 등 모발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된다. 자가면역은 자기 몸의 일부를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는 현상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원형탈모의 경우 면역계가 자기 모발의 일부를 이물질로 인식하는 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 인해 모발이 빠지는 방식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원형탈모는 자연회복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한다.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원형탈모반이 한두 개만 있는 경우 환자의 약 80%가 자연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60%의 환자는 적어도 1년 안에 회복된다. 단 재발이 흔해 약 40%의 환자에서 1년 내 또 다른 원형탈모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0세 미만 환자는 통상 스테로이드제와 함께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을 국소 도포해 치료한다. 10세 이상인 환자 중 두피 전체 면적의 50% 미만이 침범된 경우 병변 내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함께 하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탈모반이 두피 전체 면적의 50% 이상으로 광범위할 경우 면역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질병청은 "가벼운 원형탈모는 자연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마다 발생 연령과 침범 정도를 관찰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