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현지화 전략으로 정책 변화 대응"

아이오닉 라인업 확장 전기차 리더십 강화… 글로벌 맞춤형 전략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0일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 참석해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사진=현대차

"미국 내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해 나가겠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공장'(HMGMA)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외에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으로 유럽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CKD(반조립 판매) 생산 기지를 구축해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확보와 관련해서는 "생산 현지화와 부품 소싱 다변화를 통해 공급망을 최적화할 예정"이라며 "주요 세그먼트 및 파워트레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SUV 차종에 대한 연구개발(R&D) 프로세스 최적화 및 생산 증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등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며 "아이오닉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상품과 서비스 혁신에 대해선 "손님을 귀하게 대하는 한국 문화를 고객 서비스에 접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딜러를 아마존 오토스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계획도 소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마존, 웨이모, GM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GM과는 차량 개발, 공동구매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 5에 적용하고 이를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품질과 안전 원칙에 있어 절대 타협하지 않고 고객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모든 차량에서 최고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제5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건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