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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입성한 한텍과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동반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텍은 공모가(1만800원)대비 1만5600원(144.44%) 오른 2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텍은 장 중 최고 173.15% 오르며 2만9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한텍 관계자는 상장 첫날 흥행 소감에 대해 머니S에 "몇 년 동안 입증된 탄탄한 실적과 최근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관세, 경기 이슈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상장 첫날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만큼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도 공모가(1만3500원) 대비 7200원(53.33%) 오른 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장 중 최고 101.11% 오르며 2만71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 관계자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향후 실적이나 사업 진행 현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와 적극 소통하는 등 함께 하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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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의 '동반 따블'은 그간 침체됐던 공모주 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을 준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 시장에 한동안 부재했던 따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들이 등장하며 IPO 시장 전반이 회복을 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건은 상장 이후다. 상장 당일 급등했다가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위너스의 경우 공모가(8500원) 대비 300% 상장하며 3만4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22.79% 하락했고 현재(20일 기준) 상장 당일 종가보다 43.82% 하락한 1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엘케이켐도 상장 당일 공모가(2만1000원) 대비 180% 상승한 5만8800원에 장을 종료했지만 다음 날(지난달 26일) 25.69% 하락했다. 현재(20일 기준) 상장 당일 종가 대비 47.36% 하락한 3만950원을 나타낸다.
조 연구원은 "상장일 이후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상장한 종목 중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확정한 종목들의 상장 이후 평균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두 기업은 상장 후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주가 방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텍은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인 화공기기와 산업용 초저온 가스 저장탱크 제조 산업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등 신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텍 관계자는 "LNG를 비롯한 브릿지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부문도 강화해 그린 에너지 전환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장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LNG 수출 확대 정책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여겨진 한텍은 LNG 사업 부문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텍 관계자는 "상장 전 부터 LNG분야에서 트럼프 수혜주로 관심을 모은 만큼 실제 회사에서도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관련 고객사 수주 납품 이력 등이 있어 2기 행정부에도 관련 수주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신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로봇 부문 산업을 확장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 인수 합병 등을 통해 기업의 외형 성장도 이루겠다는 목표다.
티엑스알로보틱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로봇과 물류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AI(인공지능) 기반 피스 피킹 로봇이나 산업용 서비스 로봇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높여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