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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4602개에 달하는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다. 총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남 산청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 ▲경남 김해시 4곳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산청군 ▲의성군 ▲울주군에는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경남 김해시는 2단계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3000㏊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번 산불로 산청군에서만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9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2명이 사망했다. 진화 작업을 돕던 다른 2명은 실종된 후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진화 대원 6명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산청군 외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산청군에서 10채, 의성군에서 29채 총 39채의 주택이 완전히 타거나 부분적으로 소실됐다. 울주군과 김해시의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 중이다. 산불로 인근 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대피하고 있는 주민은 전국 총 1514명으로 파악됐다. ▲산청군 335명 ▲의성군 951명 ▲울주군 80명 ▲김해시 148명이다.
피해 산림 면적은 3286.11㏊ 추정된다. 이는 축구장 4602개에 달하는 규모다. ▲산청군 1329㏊ ▲의성군 1802㏊ ▲울주군 85㏊ ▲김해시 70.11㏊로 파악된다.
당국은 헬기 99대와 인력 4875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불길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산불 진화율은▲산청군 30% ▲의성군 2.8% ▲울주군 70% ▲김해시 20%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전날 중대본을 가동하고 울산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큰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