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살라 알 바드다윌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 국경의 이스라엘 측 탱크에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살라 알 바드다윌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 국경의 이스라엘 측 탱크에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살라 알 바드다윌이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각) 알자지라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바드다윌과 그의 부인이 숨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에서 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이스라엘 공격 재개 이후 가자 지구에서 어린이 200명을 포함해 최소 700명의 주민이 숨졌다고 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바드다윌의 사망과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하마스와 휴전을 이어가다가 지난 18일 교전을 재개하며 가자 지구를 연일 폭격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스라엘이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이 중재한 1단계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15일 3단계 휴전에 합의했고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종료됐다.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 연장을,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을 목표로 한 2단계로 휴전으로의 이행을 요구해 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교전을 벌이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