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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에 '체액 테러'를 저지른 남성이 스토커였다는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는 차 조수석에 체액 테러를 당한 여성 A씨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일 밤 9시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에 체액을 묻힌 후 도망치는 남성을 발견했다.
A씨는 사건 보도 이후 가해 남성이 20대이고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처음에 '가해자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경찰에게 따지자, '피해자를 위한 조치였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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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방송 이후 경찰은 다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가 진술서를 다시 작성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을 때 그는 남성이 계속 자신을 지켜보던 스토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이 차에서 자기를 지켜보거나 따라다닌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게 재물손괴와 스토킹 혐의를 추가 적용했으며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방송 이후 신변 보호와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졌지만 가해자가 여전히 불구속 상태이고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 언제 마주칠지 모른다"며 "심지어 저는 가해자의 얼굴도 모른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또 "가해자가 전과 기록이 없어 집행유예와 같은 가벼운 처벌을 받을까 우려하며 보다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