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며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에 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며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에 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 해외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또한 글로벌 확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25일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며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에 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전환점이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확장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약 2조원 규모의 폴란드 천무(Chunmoo) EC2, 루마니아 K9 자주포 등 대형 해외 방산 계약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누적 엔진 생산 1만 대 달성과 함께 KF-21 전투기 엔진 양산 계약, 차세대 발사체 사업 수주 등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손 대표는 "엔진 생산 45년 만의 쾌거는 끊임없는 품질 혁신과 고객 신뢰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에도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산 부문에서는 미국, 호주, 폴란드, 루마니아, 중동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출 장비에 대한 MRO(정비·수리·분해)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항공우주 부문은 고부가가치 엔진 제품 수출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주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손 대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기 주총 안건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주주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간략히 설명드린다"며 "글로벌 분쟁 확대와 방산 경쟁 심화 속에서 선제적 투자 대응이 필수였고 차입보다는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유상증자가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현지 생산거점 설립, 방산 협력 인프라 구축, 국내 생산능력 확충, 무인기 등 신사업 투자 등을 단기간 내 추진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방산 제품은 장기 운영 특성상 공급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중요하게 평가받는다"며 "부채비율 급등은 경쟁 입찰에서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어 주주 여러분의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손 대표가 주총장에 입장하던 모습. /사진=김서연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손 대표가 주총장에 입장하던 모습. /사진=김서연 기자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로부터 해양 사업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의도 나왔다. 손 대표는 "해양 방산과 조선·해양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에 비해 조선 생산 역량이 약한 편이어서 트럼프 정부에서도 한국 조선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저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해외 투자를 과감히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해양 솔루션 사업을 민수 시장에서도 적극 확대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K-방산의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