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 헌법재판관 자택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이 사퇴 촉구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정계선 헌법재판관이 지난 1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미임명 관련 권한쟁의심판 1차 변론에 참석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정계선 헌법재판관 자택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이 사퇴 촉구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정계선 헌법재판관이 지난 1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미임명 관련 권한쟁의심판 1차 변론에 참석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에서 유일하게 인용 결정을 냈던 정계선 헌법재판관의 자택 주소가 온라인상에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정 재판관 집 앞에는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와 보수 유튜버 등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24일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정 재판관은 한 총리가 이른바 '내란 특검'의 후보자 추천을 제때 의뢰하지 않는 것은 특검법·헌법·국가공무원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냈다. 이후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온라인상에는 정 재판관의 자택 주소가 공개됐다. 정 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 글과 살해 협박 등 음모론도 쏟아졌다.


실제로 한 보수 유튜버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정 재판관 집 앞에 찾아가 붉은색 경광봉과 태극기를 흔들며 "인용 수괴 정계선" 등이라고 외쳤다. 텔레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는 정 재판관의 이름을 이용한 합성어를 부르며 조롱하는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 유튜버 등은 26일 오후 6시부터 정 재판관 집 앞에서 또 집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까지 윤 대통령 사건 선고일을 정하지 못했다. 앞서 헌재는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일을 주말 제외한 이틀 전 공지한 만큼, 26일까지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면 사실상 이번 주중 선고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