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인 연임 등 총 5건의 안건을 가결하며 건설업계 위기 속 경영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이날 대우건설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3인 연임 등 총 5건의 안건을 가결하며 건설업계 위기 속 경영 안정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이날 대우건설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말 총수 일가인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안정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옥 3층 아트홀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3인 연임 등 총 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사외이사로 김재중, 이인석, 김재웅 이사가 재선임돼 다시 3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김재중 이사는 전 한국소비자원 부원장이자 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외이사다. 이인석 이사는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이자 현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고 김재웅 이사는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자 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다. 이인석 이사와 김재웅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올해 김 대표의 공식 취임으로 대우건설은 중흥그룹 2세 정원주 회장과 투톱 체제를 구축, 총수 경영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사진은 기존 8명에서 7명으로 전년 대비 축소된다. 백정완 전 대표이사 사장과 윤광림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별도의 충원이 없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며 총수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총회 시작 전 대우건설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주주 확인을 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며 총수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사진은 이날 총회 시작 전 대우건설 주주들이 입장을 위해 주주 확인을 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김 대표는 이날 주총에 참석해 "전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 리스크를 해소하고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실 경영을 추진하고 매출채권 관리와 도급 증액에 집중, 거점 시장과 주력 공종 사업의 수행 관리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다양한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개별 사업을 추진해 사업 폭을 넓히겠다"며 "스마트 건설기술과 신재생 에너지 등 탈건설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토·분석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안전 최우선 기업문화도 정착하겠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10조5036억원, 영업이익은 39.2% 줄어든 4031억원을 기록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30억원으로 승인됐다.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제25기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등 총 5건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