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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에 공식 복귀하고 최수연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며 'AI(인공지능) 전환기'에 접어든 네이버의 경영 체제가 재정비됐다.
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된 제26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자기 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 1억4891만9295주 가운데 67.26%에 해당하는 1억17만7289주에 해당하는 주주(대리 출석 포함)가 출석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독자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금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 창업자의 이사 선임을 승인 받았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직을 내려놓은 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직함으로 활동하며 네이버 글로벌 투자 사업을 주도했다. 이 창업자는 이사로서 AI 사업 전략 등을 경영진에게 조언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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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창업자는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서 수많은 기업이 다시 한번 생성형 AI를 새로운 기술 이정표로 삼아 사람들의 삶과 결합해 모든 것을 바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저를 믿고 사내이사로 선임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넷 시대에 시작된 네이버가 모바일까지 성공할 수 있던 핵심은 혁신 기술을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열정과 더 큰 시장과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과 다른 방식으로 쌓아온 네이버만의 투지가 있었다"며 "주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지속 성장하는 네이버가 되기 위해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창업자의 이사회 합류로 최수연 2기의 신진리더십은 창업자의 성공 경험과 연륜이 더해져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는 AI 대표기업을 향한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네이버만의 독자적 방향수립과 실행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 연임에 성공한 최 대표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지금 온 서비스 AI 기조로 사업과 서비스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며 "AI 기술력과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입증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임기 동안 AI 기반 서비스 혁신과 신사업 발굴, 경영 체제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 데 이어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수연 2기는 네이버의 AI 원천 기술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연결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새로운 혁신을 위한 도전을 본격화한다.
또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는 김이배 덕성여자대학교 회계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노혁준 사외이사, 감사위원도 재선임됐다. 이에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한편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창업자를 의장으로 최수연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