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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부터 자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큰 광주지역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수입 자동차와 소형 트럭,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했다.
한국의 미국 자동차 수출 규모는 51조원으로 가장 비중이 큰 대미 수출 품목이어서 우리나라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2024년 전체 생산량 51만4000여 대 가운데 수출물량이 33만3000여 대로 수출비중이 65%에 이른다. 내수보다는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수출물량 가운데 50% 이상이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기아 오토랜드광주에서는 인기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쏘울 등 3개 차종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트럼프의 25% 관세폭탄은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의 1, 2차 협력업체 250여 개도 광주에 소재하고 있다.
자칫 미국의 수입관세 부과에 따른 기아 광주공장의 수출차질이 발생할 경우 1, 2차 협력업체를 비롯해 중소규모 부품협력업체까지 연쇄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광주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으로 지역 수출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와 경영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기업들이 관세부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통관애로 지원과 FTA활용 컨설팅은 물론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교육·정보제공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