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진 모습. 현재 경북북부 대형산불 진화율은 27일 오후 12시 기준 진화율 47.2%를 보이고 있다./사진=황재윤 기자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번진 모습. 현재 경북북부 대형산불 진화율은 27일 오후 12시 기준 진화율 47.2%를 보이고 있다./사진=황재윤 기자


경북 북부 대형산불(의성·영덕·안동·영양·청송) 진화율이 47.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의성 지역은 이번 산불의 발화 지점이자 중심지로, 현재까지 1만811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으며 총 276km의 화선 중 149km를 진화 완료하고 127km를 진화 중이다.


진화헬기 40대, 인력 3,025명, 차량 629대가 투입됐고 1203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시설피해는 194개소에 달한다. 진화율은 55%다.

영덕 지역은 7819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으며 진화율은 34%에 불과하다. 총 화선 101km 중 34km는 진화 완료됐고 67km는 진화 작업 중이다. 사망자 8명, 부상자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979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헬기 15대, 인력 663명, 차량 113대가 투입되어 주불 진화에 힘쓰고 있다.

안동 지역 산불은 4500ha의 산림을 태우고 진화율은 52%를 기록하고 있다. 총 82.5km의 화선 중 42.3km를 진화, 나머지 40.2km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 3명, 4,957명 대피 등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헬기 17대, 인력 908명, 차량 151대가 투입됐다.


영양 지역은 진화율이 18%로 가장 낮은 지역이다. 3200ha의 산림 피해와 함께 총 96km의 화선 중 17km만 진화 완료, 79km는 여전히 작업 중이다. 사망 6명, 부상 1명, 100여 동의 건축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1925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황이다. 헬기 6대, 인력 657명, 차량 88대가 투입됐다.

청송 지역은 비교적 진화가 빠르게 진행돼 진화율 77%를 기록했다. 현재 5000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고 88km의 화선 중 67.76km 진화 완료되고 나머지 20.24km에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8003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491동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헬기 7대, 인력 630명, 차량 48대가 투입됐다.

실제 경북 북부지역은 현재까지 산림 총 피해면적이 3만ha 이상으로 추정되며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27일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돼 있어 오후부터는 산불 확산세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